| 최병선(왼쪽부터) 뉴욕총영사관 영사, 스티븐 브리갠티 엘리스아일랜드재단 CEO, 주낙영 부총영사, 금교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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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 선생을 비롯한 구한말 독립운동가 100여명이 미국 뉴욕항에 입국한 기록이 발굴돼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총영사관(총영사 김경근)의 주낙영 부총영사는 2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엘리스 아일랜드재단을 방문해 최근 발견된 안창호ㆍ이상설ㆍ이위종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뉴욕항 입국 기록문서를 전달 받았다.
문서에 따르면 도산 선생은 '국적 코리아, 나이 33세, 1911년 9월3일 칼레도니아 편으로 입국했다'고 당시 엘리스섬의 미 입국심사관은 필기체로 기록을 남겼다. 엘리스섬은 '자유의 여신상' 인근에 있는 작은 섬으로 당시 배편으로 이민온 이민자들의 입국심사를 맡았다.
발굴된 입국 기록은 도산 선생뿐 아니라 지난 1907년 6월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이 파견한 3인의 특사 가운데 현지에서 순국한 이준 열사를 제외한 이상설ㆍ이위종 선생이 그 해 8월1일 머제스틱호 편으로 입국한 기록 등 100여명에 이른다.
이번 기록은 한미대학생취업인턴제(WEST) 프로그램에 참여한 금교혁(26)씨가 이 재단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발굴됐다. 금씨는 지난 두달간 100여년 전 수작업으로 된 입국 기록들을 컴퓨터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한국인들의 성씨를 발견, 도산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귀중한 사료들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