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숨은 비용 주의하세요"

수수료·명도비용등 일반매매 때보다 많이 들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세금등 따져 옥석 가려야


오피스텔ㆍ경매시장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드러나지 않은 비용과 함정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요자들이 몰리는 오피스텔의 경우 계약면적과 실사용면적에 차이가 커 표면적인 단순분양가로만 투자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경매는 세금ㆍ수수료 등 숨은 비용이 일반매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경매, 숨어 있는 비용을 무시하면 큰코 다친다=경매는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막상 경매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먼저 처음부터 정보부족이라는 난관에 부딪치기 때문이다. 법원 경매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경매물건은 앞으로 2주 안에 경매에 부쳐지는 물건이 전부다. 이 때문에 결국 경매정보 업체나 전문 브로커에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된다. 경매 브로커에게 정보를 얻으려면 수십만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본격적으로 경매가 진행되면 대략 1,000만원 정도의 비용을 각오해야 한다. 브로커 수수료는 낙찰가의 1% 안팎. 서울에서 30평형대 아파트를 4억원선에 낙찰 받았다면 400만원을 수수료로 줘야 한다. 낙찰을 받은 후에도 비용이 발생한다. 일반 개인이 하기 힘든 명도절차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브로커는 이사비용 등의 명목으로 3.3㎡당 10만원 정도를 부른다. 소유권 이전까지 들어가는 금융비용과 수수료 등을 합치면 1,000만원에 이른다. 또 권리분석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권리관계가 나중에 확인될 경우 경매허가가 취소되기도 한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매에 따르는 위험 등을 충분히 감안한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을 따져라=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오피스텔도 숨은 비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청라지구에서 분양된 A오피스텔은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5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종전에 공급된 오피스텔보다 품질을 높이면서도 분양가를 낮춘 것이 인기몰이의 비결이었다. 하지만 낮은 전용률과 세금 등을 감안하면 아파트에 비해 크게 저렴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평균 2억3,000만원, 전용면적 기준으로 1㎡당 383만원 정도다. 이는 앞서 청라지구에서 분양된 일반아파트(1㎡당 400만원)에 비해 20만원 정도 저렴하다. 더구나 오피스텔의 경우 취득ㆍ등록세 50% 감면혜택이 없어 세금을 감안할 경우 아파트보다 결코 싸다고 볼 수 없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용률ㆍ세금 등을 감안해 오피스텔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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