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10년 이후 3년만에 2,000선을 넘기며 한해 장을 마감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9.06포인트(0.45%) 오른 2011.3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0년 2,051.00로 마감한 후 3년 만에 종가가 2,000선 위로 회복된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이날 장막판 순매수로 돌아선 뒤 동시호가에서 매수 규모를 늘려 1,024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도 이날 361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올 한해 동안 외국인은 3조 3,969억 원 순매수, 기관은 1,454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181억 원, 2,684억 원으로 총 2,86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운수창고(2.06%)와 음식료업(1.66%)은 오른 반면 전기전자(-1.23%)와 철강금속(-0.59%)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주가는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4·4분기 실적 우려감이 불거지며 2% 넘게 하락했고,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금융주들은 2~3%씩 올랐다.
상한가 5개를 비롯해 총 494개 종목이 상승했고, 311개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500선 고지를 넘지 못했다. 장중 한 때 50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결국 0.03포인트 부족한 499.97포인트로 올해 거래를 마감했다. 전거래일보다 3.22포인트(0.64%) 오른 것이다.
기관이 39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억 원, 4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원 뛴 1055.40원에 거래됐다.내년 증시 개장일인 1월 2일은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장이 열려 오후 3시에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