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 지표경기 못미쳐GDP성장률 크게 밑돌아… 격차는 좁혀
지난 1ㆍ4분기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지표경기에 크게 못미쳤지만 그 격차는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ㆍ4분기 국민소득(GNI) 잠정추계 결과에 따르면 생산활동을 통해 획득한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GNI는 작년동기대비 1.1% 증가에 그쳐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3.7%)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와 지표경기에 괴리가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실질GDP와 실질GNI와의 괴리는 작년 1ㆍ4분기 7.1%포인트에서 3ㆍ4분기 5.6%포인트, 지난 1ㆍ4분기에는 2.6%포인트 등으로 갈수록 좁혀지는 추세다.
올 1ㆍ4분기 실질GNI 증가율이 실질GDP 성장률보다 낮은 것은 반도체 등 수출상품가격의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돼 실질무역손실규모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명목GNI는 지난 1ㆍ4분기 126조3,796억원으로 명목GDP 증가와 국외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나면서 작년동기대비 5.3% 증가했으며 국내에서 생산된 재화ㆍ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명목GDP/실질GDP)는 1.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ㆍ4분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명목) 증가율은 5.1%에 그친 반면 최종소비는 5.8% 증가해 총저축률은 작년동기보다 0.5%포인트 하락한 29%를 나타냈다.
◇실질국민총소득(GNIㆍGross National Income)= 한 나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생산활동에 참여해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를 그해 가격으로 평가한 것이 명목국민총소득(GNI)이다. 반면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NI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기준년도의 가격으로 환산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무역손익과 대내외 지급 이자, 배당, 임금(실질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등 차액을 반영한 것으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를 보다 잘 반영하는 실질구매력 지표다. /안의식기자 esahn@sed.co.kr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