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뇌에서 학습과 장기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은 바다 속 동물인 해마처럼 생겼다고 해 통상 해마라고 부른다. 이 해마는 공간과 감성요소에 의해 강력한 자극을 받는다.
해마를 자극하는 영어학습법을 비즈니스모델로 하는 기업이 해마컴(대표 문태홍ㆍ42ㆍwww.haema.com))이다.
해마학습법의 기초 개념은 공간, 감성, 스토리, 연상, 스피드 등 다섯단계의 복합작용에 의해 해마가 작용한다는 이론에서 출발한다. 여행 갔던 곳의 주소는 몰라도 그 장소는 생생한 것처럼 우리 뇌는 공간에 민감하다. 하지만 공간을 만들어도 자기와 관련성이 없으면 오래 기억되지 못한다. 이에 따라 해마영어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진행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같은 해마학습법은 문사장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공부를 못했던 그는 친구가 가르쳐주는 연상기억법을 통해 성적이 크게 오른 경험을 간직하고 있다가 이를 발전시켰다.
이후 그는 대학졸업 후 엠씨스퀘어로 유명한 대양이엔씨에 입사한 후 새로운 학습법을 개발하는 신규사업팀장으로서 자신만의 학습법을 이론화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해마의 중요한 기능을 알게 되고 이를 해마학습법으로 이론화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98년 9월에 해마컴의 전신인 디아이미디어로 법인을 설립하고 공중파 TV등 각종 미디어에 해마학습법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게 됐다.
이후 2000년 해마컴으로 상호를 변경한 후 아시아 여성포털사이트인 마이클럽닷컴과 국내 최대 교육포털사이트인 아이야닷컴 등과 잇따른 업무제휴를 하고 해마학습법에 따른 온라인 상의 해마사이버스쿨(www.haemaschool.co.kr)을 운영하면서 본격적인 인터넷 학습솔루션 회사로 거듭났다.
또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보습학원, 홈스쿨 등 중소형 학원들을 대상으로 학습서인 해마어드벤처 등에서부터 교육프로그램 일체를 지원하는 해마아카데미 지사를 모집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총괄하는 교육 토털 솔루션회사로 변신하고 있다.
해마컴은 해마아카데미와 연계, 앞으로 교재에 나오는 공간을 직접 만들어 그곳에서 아이들이 체험을 하면서 영어를 익히도록 하는 체험학습장을 만들 계획이다. 영어연극 등을 통해 영어 체득뿐만 아니라 사회성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일본, 중국 등 인접국에 해마학습법의 수출을 위해 시장점검과 현지 접촉중이다.
해마컴은 지난해 9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해마아카데미 등 신규사업으로 140억원의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