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전자치료제 잇달아 개발

국내 유전자치료제 잇달아 개발 인간 유전자지도 초안 발표이후 국내 의학계 등에서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전자치료와 관련한 획기적인 개발들이 잇따르고 있다. 한양대 의대 이용성, 김진혁, 이영식 교수팀은 최근 세계에서 두 번째로 유전자분석프로그램 `MAAS'(가칭)를 개발했다. MAAS는 DNA의 신호만을 정확하게 분석, 기존 프로그램의 단점인 분석신뢰성을 크게 높인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유전자 칩을 만들면 그 모양이 일정치 않고DNA 이외의 물질들이 있어 분석이 쉽지 않다”며 “MAAS는 DNA의 신호만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에지 디텍션'(edge detection) 기술을 적용, 실험결과의 신뢰성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개발로 수많은 유전정보를 보다 과학적이고 정확하게 탐색할 수 있게 돼 암 등 질병진단 의약품 실험 신약 후보물질 개발 등 국내 유전체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국내 성인의 사망 원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질병인 간암과 위암의 발생예측 분자 및 유전자 지표개발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되던 연구인 만큼 2대 빈발암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벤처기업인 `제노프라'를 통해 조만간 상용화될 예정이다. 유전자칩 분석 소프트웨어에 이어 유전자 치료제도 등장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선영 교수팀은 최근 동맥경화증 버거씨병 등으로 인한 말기 허혈성 다리질환 치료제제 `VMDA3601'를 개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시험허가를 신청했다. VMDA3601는 혈관형성 촉진인자로 혈관이 새로 자라나게 하는 유전자 VEGF165에 연구팀이 개발한 유전자 전달체 등을 결합한 것으로 전달체의 제조와 독성시험의 일부 결과가 이미 국내외 학술지에 보고됐고 특허도 출원된 상태다. 말기 허혈성 족부질환은 혈관이 막혀 다리에 심한 통증과 함께 궤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혈관우회수술이나 심한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데 이 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 자체를 다리근육에 주사하는 방법으로 미국 보스턴 세인트 엘리자베스 병원의 제프리 이스너 박사팀에 의해 안전성이 입증된 바 있다. 이 유전자 치료제는 식약청의 `유전자치료제 허가 및 임상시험관리 지침'이 마련되는 대로 삼성서울병원에서 관련 질환자 12~18명을 대상으로 첫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에는 성균관 의대 김덕경 교수와 (주)바이로메드, 동아제약, 전북의대 채제건, 김원배 박사 등도 참여했다. /김태현기자 thkim@sed.co.kr입력시간 2000/11/05 17: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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