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99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결과 연세대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 합격자의 상당수가 서울대에 중복 합격된 것으로 나타나 대학간의 연쇄 대이동이 예상된다.27일 입시전문기관인 정일학원이 서울대 합격자 명단(예·체능계 제외)과 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합격자 명단을 비교한 결과 연세대는 전체 합격자 1,293명의 55.4%인 717명이, 고려대는 2,186명의 26.4%인 578명이 서울대에 중복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세대 의예과는 34명 전원이, 고려대 법과대학은 137명중 96%인 132명이 서울대에 중복 합격했다. 모집단위별 중복합격률은 연세대의 경우 사회환경건축공학계 92.5% 기계전자공학계 84.6% 사회과학계 77.3% 치의예과 73.3% 화공생명공학계 50% 등이고 고려대는 의예 56% 정경 49% 수학교육 39% 국어교육 32% 영어교육 30% 경영 28% 등이다. 이밖에 성균관대 의예과는 합격자 20명 전원이, 가톨릭대 의예과는 합격자 50명중 34명(68%)이 서울대에 중복 합격했다. 이같은 중복합격현상은 상위권대학외에 중하위권 대학까지 여파를 미쳐 학교간 합격생 대이동이 연쇄적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울대라는 「간판」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수험생도 많아져 서울대 하위권 학과의 경우 상당한 숫자의 미등록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