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 72억달러 PF 유치

포스코가 투자한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사업이 72억달러(약 7조4,829억원)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해외 광산개발 사업의 수익성 개선 및 신용도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9일 로이힐 철광석 광산개발사업이 이같은 PF유치에 성공해 오는 15일 싱가포르에서 자금조달 기념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지나 라인하트 로이힐홀딩스 회장과 포스코를 포함한 로이힐사업 주주사 관계자와 PF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PF에는 전 세계 19개 은행과 5개 신용기관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1조5,000억원을 투자한 포스코를 비롯해 무역보험공사(1조2,000억원), 수출입은행(1조원) 등이 참여했다.

포스코는 2010년 1월 정준양 전 회장 체제 당시 로이힐광산을 보유한 핸콕과 투자협력 계약을 맺은 뒤 2012년 3월 로이힐홀딩스 지분 15%를 인수했다. 이후 대만 CSC에 지분 2.5%를 넘기면서 현재 지분은 12.5%로 줄었다.

로이힐 프로젝트는 투자금만 10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광석 광산개발 사업이다. 철광석 매장량은 23억톤으로 추정된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설립된 로이힐홀딩스는 핸콕이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일본 마루베니(15%), 포스코(12.5%), 대만차이나스틸(2.5%) 등이 나눠 갖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투자자 모집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예측도 있었으나 이번 PF 성공으로 당초 계획대로 내년 9월부터 철광석을 캐낼 수 있을 전망이다.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고 있으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면 연간 5,500만톤의 철광석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내년부터 27년간 연간 700만톤의 철광석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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