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원료 ‘젤라틴’ 위해성 논란

빵ㆍ과자ㆍ사탕ㆍ젤리와 의약품 캡슐 등에 쓰이는 젤라틴이 수입된 피혁 폐기물로 만들어져 위해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데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섭 통합신당 의원은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내 유통되는 젤라틴의 상당량이 운동화 재료로 사용하고 남은 가축 내피 폐기물”이라며 식약청에 안전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부산환경운동연합이 가축 내피 폐기물 원료를 채취해 실험 분석한 결과 피혁 폐기물에는 각종 피부질환ㆍ알레르기ㆍ폐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크롬이 ㎏당 최고 6,244㎎이나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자연상태의 식료품에 포함된 크롬의 양(kg당 20~590㎎)보다 1만 배나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환경단체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젤라틴 완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크롬이 kg당 1.85㎎(자연상태 식료품의 90배)이나 검출됐고 젤라틴 원료가 폐기물관리법상의 폐기물로 관리돼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데도 식약청에선 `안전에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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