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지 "루키 돌풍 나도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히든밸리 여자오픈서 공동선두 나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절대강자가 등장하지 않아 ‘슈퍼 루키’들의 돌풍이 거세졌다. 이정민(18ㆍ삼화저축은행)이 지난 5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서희경(24ㆍ하이트), 이보미(22ㆍ하이마트) 등 강자들을 누르고 매치플레이의 여왕으로 등극한 데 이어 하반기 첫 대회에서는 조윤지(19ㆍ한솔)가 ‘루키 경계령’을 발동했다. 조윤지는 30일 충북 진천의 히든밸리 골프장(파72ㆍ6,422야드)에서 열린 SBS투어 히든밸리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2개로 5타를 줄여 공동선두(5언더파)에 자리했다. 조윤지는 이날 후반 14번~17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생애 첫 우승의 꿈을 꾸게 됐다. 이와함께 이날 6오버파를 기록해 컷탈락 위기에 처한 이정민을 압박하며 신인왕 경쟁에 불을 댕겼다. 조윤지는 지난 2002년 데뷔한 조윤희(28)의 동생이자 조창수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대행과 조혜정 GS칼텍스 여자프로배구팀 감독의 딸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조윤지와 더불어 김보배(23ㆍ현대스위스저축은행), 윤슬아(24ㆍ세계투어)가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5개를 낚으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보배는 지난 4월 롯데마트여자오픈에 이어 이번 시즌 첫 멀티 우승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맞았고 윤슬아는 생애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마스터스 출전도 포기하고 국내 무대에 집중한 유소연(20ㆍ하이마트)은 버디2개, 보기1개로 1타를 줄여 상금랭킹 선두인 양수진(19ㆍ넵스) 등과 더불어 공동17위(1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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