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의 대북 지원사업이 올해 대폭 확대된다.
조합측은 올해 평양 남서쪽의 평야지인 대동군 지역에 농기계 수리공장을 신설하고, 지난해 3배 규모인 중고콤바인 150대를 공급하며, 북한의 농업과학원과 `민족형 콤바인`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대북 농기계지원사업 협의차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윤여두 이사장은 “평양정비소에 이어 추가로 세워질 대동군정비소는 주변 46개 협동농장의 농기계를 관할하게 된다”며 “중고 농기계 외에 새 이양기 5대, 경운기 200대 등도 추가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쌀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주체농법에 남한농법을 가미하려는 북한의 의지가 강해 양국의 토질 및 기후 등에 적합한 콤바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며 “올해는 우선 양국이 같이 사용하고, 성과가 좋을 경우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