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을 손수 담가 먹으려는 젊은 층이 늘면서 절임 배추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롯데마트가 14일부터 24일까지 김장재료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절임 배추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90% 늘었다. 절임 배추에 간단히 버무려 김장을 담그는 양념 속 판매량도 116.6% 증가했다.
이에 반해 절임 과정이 필요한 배추의 경우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줄었고, 양념 속에 사용되는 대파(12.9%)와 건고추(20.8%) 등 김장재료 판매량도 10~2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처럼 김장재료 판매량간 온도 차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일본 방사능 오염 우려 증가로 김장을 직접 담가 먹으려는 젊은 층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0월17일부터 31일 예약판매기간만 1만8,000개 가량이 또 본격 김장재료 판매가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1만5,000여 개가 판매됐다”며 “올해 전체 배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임 배추가 52.8% 기록해 일반 배추(47.25)를 다소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손이 많이 가는 김장을 쉽게 담가 먹으려는 젊은 층이 늘면서 자연히 절임 배추나 김장 속 등 간편 김장재료 소비도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매년 김장철이면 대형 마트 전단지 1면을 차지하던 배추가 올해는 절임 배추에 자리를 내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