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자리가 지난 5년반동안 분기별로 평균 7% 가량이 새로 생긴 반면 5% 정도는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의 '일자리 창출과 소멸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올 6월까지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분기별 평균 일자리 창출률과 소멸률은 각각 6.71%와 5.15%로, 전체 일자리 변동률이 11.85%로 조사됐다.
일자리 창출률은 사업체 확장이나 창업에 따라 일자리가 새로 늘어난 비율을, 소멸률은 사업 축소나 폐업으로 인해 기존 일자리가 없어진 비율을 각각 나타낸다. 이는 분기간 평균적으로 100개의 일자리 가운데 7개 가량이 새로 생겨나고 5개 정도가 사라진 것을 의미한다.
일자리 변동을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종업원 5명 미만이 21.2%로 가장 높았고 종업원이 많은 기업일수록 낮아져 5∼9명(19.7%),10∼29명(14.6%), 30∼49명(11.5%), 150∼299명(8.2%), 300∼499명(7.7%), 500∼999명(7.0%), 1,000명 이상(5.1%) 등이었다. 종업원 9명 이하 기업의 변동률이 1,000명 이상 기업의 4배 가량에 달했다.
홍현균 연구원은 "소규모 사업체의 일자리 변동규모가 큰 것은 총고용에서 차지하는 이들 업체의 불안정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며 "대규모 사업체의 경우 일자리 창출과 소멸비율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노동시장의 유연성 경향에서 아직 외곽지대에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