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세이프가드서 178개품목 제외

한국산 8개는 포함안돼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는 지난 3월 발표한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따른 고율의 보호관세 부과대상에서 178개 품목을 추가로 제외한다고 22일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이 요구한 품목은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7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발표된 이 품목들을 합하면 세이프가드 발표이후 보호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된 품목들은 모두 727개다. 이는 물량으로 계산하면 당초 발표된 세이프가드에 포함됐던 1,310만톤의 수입철강중 약4분의1인 320만톤에 이른다. 미국의 이번 발표는 주로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세계무역기구(WTO)에 세이프가드와 관련, 미국을 제소하고 보복조치를 천명한 국가들과의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한편 우리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우리 업계 및 미국 철강 수요업체의 요구에 따라 냉연류를 중심으로 한국산 8개 품목을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빼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번에 적용제외품목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일단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는 이에 대해 우리측 요구품목이 적용제외 품목으로 수용되지 않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운식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