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 내년까지 416억달러 상환

국내 금융기관과 정부가 내년말까지 갚아야할 외채는 올해 152억달러, 내년 264억달러 등 모두 416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투자.출자기관별 외채는 산업은행이 198억달러로 가장 많고 수출입은행 72억달러, 한국전력 67억달러, 기업은행 21억달러 등이며 시중은행 가운데는 외환은행이 64억5,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재정경제부가 국회 재경위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내금융기관의 외채 726억달러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지난 7월말까지 정부가 도입한 차관 290억달러등 모두 1,016억달러중 올해 상환해야 할 금액은 금융기관 125억달러, 정부 27억달러 등 모두 152억달러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금융기관이 178억달러, 정부 86억달러 등 모두 264억달러로 연도별 상환규모가 가장 많고 2000년에는 금융기관만 186억달러를 상환해야 한다. 2001년에는 금융기관 126억달러, 정부 27억달러 등 153억달러이며 2002년 이후에는 100억달러 미만으로 상환일정이 짜여져있다. 이같은 연도별 상환금액은 원금 기준이고 기업외채가 여기에 포함돼 있지 않아실제상환해야할 외채는 이보다 훨씬 크다. 한편 지난 7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채총액 1,523억달러 가운데 1년미만의 단기외채 비중이 25.2%로, 96년 12월의 63.5%와 IMF 사태 직후인 작년 12월말의 44.3%에 비해 크게 낮아져 외채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30대 그룹이 외국에서 차입한 현지금융도 지난 6월말 현재 390억7,000만달러로 작년 12월의 450억1,000만달러보다 59억4,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한국계 금융기관 차입금이 148억3,000만달러, 외국은행 차입금이 242억4,000만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시중.지방은행의 외채는 273억9,000만달러로 외환은행 64억5,000만달러에 이어 한일은행 38억6,000만달러, 조흥은행 33억3,000만달러, 신한은행 27억달러, 국민은행 22억4,000만달러 등의 순이고 지방은행은 모두 11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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