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실적 호전과 원화 절상에 따른 반사 이익 등을 반영해 한국전력[015760]의 주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22일 예상치를 상회한 3.4분기 실적과 원화절상을 감안해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7천원에서 3만3천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증권 정순호 애널리스트는 "국내총생산(GDP), 가구수 및 가구당 전력 사용량의 증가를 고려할 때 전력소비량은 경기방어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전망"이라며 "한전의 전력 판매량과 매출 또한 향후 3년간 연평균 5.9%, 6.2% 증가할 것으로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전 매출의 매년 증가폭은 약 1조5천억원으로 이는 농심이나 삼천리 같은 규모의 기업이 해마다 한 개씩 생겨나는 효과"라며 "전기요금이 인상되지 않더라도 전기요금의 누진제로 인해 평균 판매단가가 조금씩 상승하는 효과를 보여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일반적으로 환율변동, 유가 등 국제 연료가격의 변동과 전기요금에 대한 정부규제가 위험 요인이지만 현재는 불리한 시기를 지나 위험부담이미미하다고 판단된다"며 "오히려 원화절상의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고, 전기요금이인상될 경우 추가적인 이익 증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증권도 한국전력의 수익성 개선을 감안해 적정주가를 2만4천500원에서 3만2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창목 애널리스트는 "석탄 가격, 전력 판매, 환율 등 각종 변수들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고,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LNG 직도입 논의로 향후 연료비가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실적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최근 3월개월간 21.9%, 6개월간 31.4% 상승해 같은 기간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인 10.9%와 17.9%를 크게 상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강영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