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주한미군이 맡아온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임무가 1일 반세기만에 사실상 한국군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주한미군측은 한미간의 '군사임무전환에 대한 이행계획'에 따라 180여명이던 주한미군 JSA 경비병력이 그동안 꾸준히 철수, 10월31일부로 경비 임무가 한국군으로완전히 이양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무장지대(DMZ)에서 미군이 유일하게 관할해온 '오울렛초소' 인근지역의 수색.정찰과 JSA 공동경비 임무가 50여년만에 종료돼 155마일 휴전선 전지역의경비책임이 한국군이 전담하게 됐다.
그러나 JSA가 남북 최근접 대치지역이라는 상징성과 안보 우려를 감안, 주한미군 JSA 경비 대대장(중령) 등 미군 병력 40여명은 JSA를 관할하는 유엔사령부 예하대대급 부대 본부인 캠프 보니파스에 남아 앞으로 3∼4년간 한국군과 미군간 연락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대대 본부에 배치될 이들 40여명은 미 2사단이 한강 이남으로 옮아갈 예정인 2008년 이전에 철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판문점 경비구역을 담당하는 병력 중 한국군과 미군의 비율은 JSA로부터 주한미군의 철수에 따라 기존 60대 40에서 93대 7로 한국군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게됐다.
주한미군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이후 유지해온 판문점 일대의 경비임무를1991년 한국군 1사단에 넘겨주고 대성동 주변 지역과 오울렛초소만 관할해왔다.
한국군은 JSA 경비임무를 넘겨받기 위해 올 7월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으며 이 기간 주한미군으로부터 다양한 경비 관련 '노하우'를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JSA는 당초 군사분계선이 그어지지 않아 남북한 경비병과 출입 민간인들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으나 1976년 8월18일 북한군에 의한 '도끼 만행사건'이 발생한후 충돌방지를 위해 군사분계선이 설정되고 이를 경계로 양측이 각각 분할 경비를맡아왔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