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0.25%P인상 4.25%로

한은총재 "유동성 과잉방지위해 소폭 조정" >>관련기사 금융통화위원회는 7일 임시회의를 열어 5월 중 콜금리 목표수준을 종전 4%에서 4.25%포인트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저금리를 배경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통화량도 늘어나 유동성 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유동성 과잉을 미리 방지하고 물가안정 기조를 다지기 위해 통화정책면에서 미세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콜금리를 소폭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19일 4.5%에서 4%로 금리를 내린 후 변동 없이 유지되던 콜금리 목표가 7개월여 만에 조정된 것이다. 금통위는 이번 회의에서 실물경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이 증가로 돌아서고 설비투자도 개선될 조짐이 있는 등 경기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물가는 아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국제유가와 부동산가격 상승 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는데다 경기회복과 함께 수요 측면에서의 상승압력도 점차 커져 하반기에는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 총재는 "이번에 조정한 4.25%의 목표금리도 여전히 저금리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큰 틀에서 저금리 정책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한차례 정회를 거쳐 속개된 끝에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등 위원간 이견으로 논쟁이 치열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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