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사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투자수요가 조금씩 유입되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의 매매수요 전환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6주째 상승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7% 올랐다. 특히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이 0.43% 오르면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도시와 수도권 역시 0.02%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금천(0.21%) △서초(0.21%) △송파(0.19%) △강남(0.16%) △강동(0.13%) △영등포(0.07%) 등이 올랐다. 금천구는 전세물량 부족으로 인한 매매전환 수요가 집값을 끌어올렸다.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 남서울건영2차 등이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초구는 반포동 신반포, 반포주공 1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1,000만~7,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송파구는 가락동 시영1·2차, 신천동 진주 등이 500만~2,500만원 가량 올랐으며 주공5단지도 5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잠실동 J 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폐지되자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분당(0.05%) △일산(0.02%) △평촌(0.02%) △중동(0.02%) △동탄(0.01%)이 올랐다. 특히 분당은 리모델링 호재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기조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물이 줄어들어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광명(0.05%) △고양(0.03%) △안양(0.03%) △인천(0.03%) 등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전세매물이 갈수록 귀해지면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매매로 수요가 바뀌기도 하지만 여전히 전세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 전셋값은 7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0.18% 올랐고 1·2기신도시(0.03%)와 수도권(0.03%)도 상승세가 계속됐다.
서울은 동대문(0.45%)과 용산(0.45%)이 가장 많이 올랐으며 △금천(0.38%) △성북(0.31%) △강동(0.25%)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