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인도네시아 제1 민간 통신사업자인 `PT Mobile-8 Telecom`에 190만회선, 총 1억2,000만달러 규모의 CDMA 시스템을 공급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CDMA 시스템 공급은 대규모 수출을 위해 한국수출보험공사가 지원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방식의 금융기법이 국내 통신분야 최초로 활용된 것이다.
두 회사가 이번에 공급하는 CDMA 시스템은 CDMA2000 1X급과 EV-DO 급의 교환국과 기지국 장비 등이다. 우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포함해 자바섬 전 지역에 1X장비를 올해 말까지 공급하고, 내년 말까지 공급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자카르타지역에는 1X장비 외에 EV-DO장비를 연말에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PT Mobile-8 Telecom`사는 인도네시아 핵심 이동통신망 구축에 활용되는 삼성전자 장비를 이용해 올해 말부터 CDMA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CDMA 시스템 공급은 지난해 5월 민영사업자 `라텔인도`와 12월 국영사업자 `PT Telkom`에 이은 세번째다.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는 이동통신 부문의 성장 잠재력이 중국, 인도 다음으로 높은 대규모 시장으로, 이번에 공급하는 EV-DO시스템은 향후 인도네시아 CDMA 서비스 업그레이드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