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서경 오픈] 골프를 위한 몸만들기

"울퉁불퉁 근육보다 유연성 키워야"

아무리 뛰어난 스윙과 최첨단 클럽을 갖췄다 하더라도 신체적인 뒷받침 없이는 파워를 낼 수가 없다. 최근엔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도 몸 만들기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됐지만 골프에 맞는 운동과 훈련이 어떠한 것인지 알고서 하는 경우는 드물다. 골프를 위한 트레이닝의 목적은 200㎏의 역기를 들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스코어를 줄이는 데에 있다. 전문 코치들은 근육의 크기보다는 유연성과 균형, 그리고 필요한 부분의 근력을 기를 것을 조언한다. ◇유연성=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의 스윙에서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유연성이다. 스윙은 들어올리기나 당기기가 아니라 몸을 회전시키는 동작이다. 크고 부드러운 회전이 비거리를 낼 수 있다. 스윙에서 유연성이 요구되는 부분은 무릎 위로부터 가슴 아래에 이르는 소위 ‘핵심구역’이다. 몸의 회전에 관여하는 등과 허리, 어깨, 골반, 엉덩이, 복근, 슬건(무릎 뒤 근육) 등이다. 이 부분의 근력을 강화하고 틈 날 때마다 풀어준다. ◇균형= 아무리 근육과 신경체계가 잘 발달돼 있더라도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면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균형이 흐트러진 스윙은 허리나 무릎 등의 부상을 부르기도 한다. 평소 눈을 감고 한 발로 서거나 빈 스윙 이후 피니시 자세를 한참 동안 유지하는 등의 연습이 균형감각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근력과 지구력= 우람한 근육은 프로레슬링 선수에게나 필요하다. 앞서 언급된 ‘핵심구역’에 한해 근력을 강화해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근육을 발달시키기보다는 몸의 컨트롤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고 유연성을 함께 높여주지 않으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지구력은 라운드 도중 지치지 않도록 기초 체력을 기르는 정도를 말한다. 골프 운동에서 중요한 것은 ‘강도’보다 ‘반복(횟수)’이며 근육의 ‘부피’보다 ‘유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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