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들이 인수합병(M&A) 이슈 부각으로 초강세를 기록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95% 오르면서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대우증권이 4.66% 오른 것을 비롯해 한화증권(3.96%), NH투자증권(3.77%), 삼성증권(3.53%), 현대증권(3.10%) 등 대부분의 증권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증권주들의 강세는 최근 증권사에 대한 M&A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우증권의 경우 정부의 국책은행 기능재편방안에 따라 산업은행의 IB업무와 합쳐 대형화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주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전날 남영우 NH투자증권 사장이 “채권 분야에 특화된 증권사를 추가로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점도 증권주 상승세에 한몫 했다. 이밖에도 연임이 확정된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은행도 증권사나 보험사ㆍ카드사를 갖고 있어야 한다”며 “1조원 정도를 출자해 우선 증권사를 노리겠다”고 밝힌 점도 M&A 이슈에 불을 붙였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들이 최근 증시여건 개선과 M&A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대형주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에 달하고 있어 다른 금융업종과 비교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다소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는 추세적으로 오르기보다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