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시장에 판매부진 타개를 위한 업체간 공조체제가 확산되고 있다.이같은 공조체제는 특히 세계 각국 자동차업체와 일본 자동차업체를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21일 미국 최대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최근 세계 최대의 트럭생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일본 이스즈사 보유지분을 37.5%에서 49%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GM은 이번 지분확대를 통해 이스즈의 디젤엔진기술을 습득하고, 아시아 트럭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GM은 또 일본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와 차세대 자동차기술에 대한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중이며 지난 9월에는 일본 최대의 소영차업체인 스즈키의 보유지분을 3.3%에서 10%까지 끌어올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GM이 이처럼 일본 자동차 생산업체들과의 협력체제를 강화하자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일본업체들과 본격적인 제휴경쟁에 나서고 있다. 독일 다임러 벤츠와 미국 클라이슬러의 합병을으로 탄생한 다임러 클라이슬러도 니산디젤과 트럭분야의 공조체제를 갖추기 위한 협상에 착수했고 이탈리아 자동차업체인 피아트 스파도 미쓰비시자동차와 스포츠카 분야의 제휴를 추진중이다.
또 스웨덴의 볼보도 일본 자동차업체와 협력체제 구축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드 와고너 GM사장은 『자동차업체간 공조체제는 시장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에 대응하면서 신시장 진출을 따르는 막대한 투자비용 및 기술개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새로운 조류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자동차업체들의 기술및 생산분야의 제휴가 크게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