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최초의 외국인 사장이 된 피터 슈라이어 신임 기아자동차 사장은 크리스 뱅글(삼성전자 마스터 디자이너), 윌터 드 실바(폭스바겐 총괄 디자이너)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힌다. 슈라이어 사장은 독일 아우디와 폭스바겐에서 디자인 총괄책임자를 지내고 2006년 8월 기아차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 부임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당시 기아차 사장 시절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일명 '호랑이 코'로 불리는 프론트 그릴을 통해 기아차의 패밀리 룩을 완성했다. K7을 시작으로 K5ㆍK9ㆍK3에 이르기까지 K시리즈로 대표되는 기아차의 새로운 통합 디자인을 주도하며 기아차 디자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