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합심이 경영정상화 앞당겨"선진경영 시스템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외부인사를 무리하게 영입해 노사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노조는 업무평가제 등 경영진이 추진한 선진 시스템 도입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
김종옥 굿모닝증권 노조위원장은 부실기업을 구조조정하는 데 필수적인 것은 최고 경영자의 강력한 리더십인데 도기권 사장은 이 같은 리더십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갔다고 말했다.
특히 구조조정 초기에 노사간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결국 서로 이해하고 합심한 게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 초기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잇따른 외부인사 영입문제를 둘러싸고 노사가 대립, 파업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선진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새 피(외부 전문가)를 수혈해야 했지만 이 과정에서 경영진이 기존 직원의 사기와 정서를 소홀히 한 게 노사간 갈등으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업을 계기로 경영진과 노조가 마음을 열고 머리를 맞댔고 노조와 경영진 관계는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본부와 전 지점을 들며 불만ㆍ개선사항을 설문조사에 정책에 반영하는 동시에 매달 한번씩 정기적으로 노사간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김 위원장은 "도 사장은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굿모닝증권을 신인도가 높은 증권사로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며 "그러나 구조조정과정에서 부당하게 소외됐다고 느끼는 기존 직원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아직 풀어야할 숙제"라고 말했다.
이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