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對美수출 7위국 유지

지난해 한국은 대미 수출이 370억달러를 기록하며 미국의 7대 수입국 지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대 수출품목이 대미 수출액의 57%를 차지, 품목 집중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KOTRA는 21일 미국 관세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미국의 전체 수입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24% 증가한 1조2,600억 달러로 이중 한국으로부터 수입은 전체의 2.93%인 370억 달러였다”고 밝혔다. 한국은 대미 수출증가세가 2002년(1.1%)보다 지난해 다소 회복된 3.9%를 기록, 미국의 7대 수입국 자리를 지켰다고 KOTRA는 덧붙였다. 대미 최대 수출국은 캐나다로 전체의 18%인 2,200억달러를 나타냈으며 중국(12.1%), 멕시코(10.96%), 일본(9.37%), 독일(5.4%), 영국(3.39%)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은 대미 수출국 가운데 수출증가율이 전년 대비 22.38%를 기록, 가장 높았으며 수출 품목 고도화로 자동차, 반도체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한국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대미 수출상품 1위는 80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 자동차, 2위는 무선통신기기(60억달러)였으며 전자집적회로와 초소형 조립회로가 33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5대 수출품목의 수출액이 전체의 56.6%를 차지, 30% 안팎인 중국, 타이완, 멕시코 등보다 월등히 높았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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