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기업] 대성토이즈

"생산직 40%가 장애인이에요"부산시 사하구 신평에 위치한 대성토이즈(대표 이석재) 생산공장 한켠에는 청각장애인, 정신장애인, 지체부자유자 등 장애인 60여명이 교육용 완구를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생산직원 140명중 40% 가량이 장애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산품의 절반이상을 미국과 유럽시장에 수출할 정도로 기술력과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기업들조차 생산능력과 경영효율 저하를 우려해 장애인 고용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 회사는 장애인과 함께 성장을 같이하는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73년 설립된 대성토이즈는 자본금이 1억원에 불과하지만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가 완구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장애인고용 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과 함께 생산품의 50% 가량을 미국과 유럽시장에 자체브랜드로 공급하고있다는 점. 대성토이즈는 올해 미국 교육용완구 회사인 러닝리소스사에 200만달러의 제품을 공급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해외 3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 기업들의 저가공세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업체들과는 달리 탄탄한 기술력과 납기일 준수 등으로 바이어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의 주력아이템은 '빙빙블럭'. 이 제품은 단순히 모양을 조립하는 블록완구가 아니라 과학적인 기어원리를 적용해 입체적인 사고력과 창의성을 높여주고 인성교육에 도움을 주는 교육완구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어(Gear)블록 제품은 대성토이즈가 국내외특허 등록을 통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대성토이즈는 지난 98년 미국 가족용 완구상(Family Fun Toy Winner), 99년 미국 교육용 완구상 금상(Oppenheim Toy Portfolio), 영국 BBC 완구상 금상 (Good Toy BBC Toy Box Magazine) 등을 잇따라 수상하는 등 외국기관으로부터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석재 사장은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제품의 해외수출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며 "장애인들은 기회가 없어서 일을 못할 뿐이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일반인들보다 더욱 열심히 일한다"고 설명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얘기다. 대성토이즈 제품은 미국 일부 교육기관에서 교육교재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편인데 이는 장애인에 대한 사랑과 배려의 결실이라고 주위에서는 평하고 있다. 생산공장에는 장애인용 당구장, 탁구장, 노래방 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어 장애인들이 쾌적한 분위기속에서 생산에 전념할 수 있다.(051)292-1006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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