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SK글로벌ㆍ카드채 파장에 따른 손실로 인해 종합주가지수보다 탄력적인 상승 움직임을 지속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교보증권은 23일 “SK글로벌과 카드채로 인해 상장 증권사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손실 규모는 3,694억원으로 분석됐다”며 “이 같은 손실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크지는 않지만 증권주의 펀더멘털(기업 기초여건)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SK글로벌과 카드채로 인한 상장 증권사의 예상손실규모는 각각 최대 917억원과 2,777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삼성ㆍLGㆍ대우ㆍ현대ㆍ대신 등 5대 증권사의 경우 각각 458억원과 1,496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의 경우 SK글로벌채권에 편입된 수익증권잔액이 767억원으로 조사돼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에 따라 SK글로벌 채권 상각(50%) 및 증권사 손실 분담률(50%)이 적용될 경우 최대 추정 손실액은 191억원으로 예상됐다.
신규광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사의 수익증권 및 수탁부문 수익기반이 SK글로벌 사태로 크게 약화돼 자산관리 영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최근의 반등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