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일 배럴 당 33달러선을 상향 돌파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5위 석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의 파업 사태가 한 달을 넘기면서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수급 불안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배럴 당 1.23달러(3.9%) 오른 33.0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0년 11월 30일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런던 국제석유시장(IPE)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 역시 전 거래일보다 1.34달러(4.6%) 오른 배럴 당 30.77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파업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석유 수급이 불안해지고 있는데다 미국 지역의 동절기 혹한 예보로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