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가 최근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일반적인 관측보다 더 빨리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분석가들은 18일(현지시간) 열리는 FRB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가 인상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금리인상이 조기에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기를 진정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르면 오는 8월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FRB는 지난해 11월 투자를 촉진시키고 전세계적인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연방기금 금리를 5.0%에서 4.75%로 0.25% 포인트 내린 바 있다. 금리인하 이후 미국 경제는 활황세를 지속, 지난 30년래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주 발표된 4월 물가동향에서 지표상 인플레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주가가 급락하는 등 경제 전반에 불안감이 생기고 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FRB가 18일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그동안 견지해온 경기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금리인상을 통한 개입으로 기본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메릴린치사(社)는 지난 17일 미국 주가가 조만간 약 15% 정도의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리처드 매카베 메릴린치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날 CNBC 회견에서 투자자들은 경기과열이 인플레를 촉발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투자심리가 위축돼 조정기를 거치면서 다우 지수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 500 지수가 약 10~15%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