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할 수 있는 각종 특약을 신설해 다음 달부터 일제히 판매한다. 다음달 1일부터 자동차보험료가 3~4% 인상되는 데 따른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1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현재 일부 손보사에서만 판매중인`부부운전 한정특약`이나 업무용자동차보험에 대한 `가족운전한정특약`등 보험료 할인 혜택이 있는 특약이 다음달 전 업계로 확대된다.
이 같은 특약은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차량의 운전자를 특정인으로 제한해 위험률을 줄여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부운전한정특약에 가입한 운전자는 본인과 배우자 2인이 운전중 사고를 낸 경우에만 보상 받을 수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손해율 상승으로 다음달부터 보험료가 평균 3% 안팎 인상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손보사들이 보험료 할인이 가능한 특약을 신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현대, 동부, LG, 동양화재 등 모든 손보사들이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부부운전한정특약을 신설해 보험료를 기존 가족운전한정특약보다 5%가량 할인해줄 계획이고 현대와 LG, 동양, 그린, 쌍용화재는 업무용 자동차보험에도 가족운전한정특약(1톤이하 화물차)을 추가해 이 특약 가입자는 기본 보험료보다 10% 가량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쌍용화재는 개인용자동차보험에 부부운전한정특약(7% 할인)은 물론 1인 운전 한정특약도 신설해 가족운전한정특약 가입자보다 12% 보험료를 할인해줄 방침이다. 그린화재의 경우 개인용자동차보험에 가족ㆍ형제자매운전특약을 신설해 기본보험료가 5% 가량 할인된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