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파괴자 '강추'

추신수 20-20-100-100 클럽 눈앞
21홈런·100득점… 3도루·1볼넷 남겨
1번 타자로 NL 최초 기록 쓸지 관심

'팔방미인 톱타자' 추신수(31ㆍ신시내티 레즈)가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 최초의 '시즌 20-20-100-100(홈런-도루-득점-볼넷)'이란 대기록을 쓸 것인가.

추신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21호인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해 팀을 7대3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경기까지 추신수는 시즌 21홈런-17도루-100득점-99볼넷을 쌓아 '20-20-100-100'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남은 13경기에서 도루 3개와 볼넷 1개를 추가하면 NL 1번 타자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이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는 수준급의 장타력과 선구안, 출루ㆍ주루 능력을 모두 갖춘 타자만 바라볼 수 있는 고지다. 주로 교타자(장타보다는 단타, 정확하게 치는 타자)가 배치되는 1번 타자의 경우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그레이디 사이즈모어(2007년ㆍ클리블랜드)와 리키 핸더슨(1993년ㆍ토론토)이 한 차례씩 달성했으나 NL에서는 아직 아무도 밟아보지 못했다.

모든 타자를 통틀고 NL과 AL 양대 리그를 합쳐도 이 기록이 나온 것은 1901년 이후 113년 동안 25차례에 불과했다. 배리 본즈와 바비 어브레이유가 6차례씩 기록했지만 이를 달성한 선수의 숫자는 모두 10명뿐이다.

이 기록 달성은 내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형 계약에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추신수는 볼넷 1개를 보태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두고 있어 도루 시도는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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