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中 3자물류사업 진출

한진그룹의 3대 주력기업인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진이 2004년 공동으로 중국의 제3자 물류사업(전문 물류대행사업)에 진출한다. 한진그룹은 29일 전체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9.8% 늘어난 14조원, 영업이익을 64.6% 증가한 1조3,000억원으로 설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04년 경영계획`을 발표하며 내년엔 중국 물류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은 예측하기 힘들만큼 불확실성이 높다”며 “외부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업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일단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물류사업을 시작하지만 점차 현지업체를 상대로 한 물류시장 진입도 적극 모색해 나간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그룹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가 각각 항공, 해운, 육상운송 부문에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 공동으로 시장을 개척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은 이와 함께 올해 중공업부문 계열분리에 이어 내년엔 금융부문도 분리, 현재 23개 계열사를 18개 계열사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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