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우리 증시를 좌지우지했던 초대형이벤트, 미국의 기준금리가 동결로 결정됐습니다. 미금리동결에 한국증시는 안도랠리를 펼쳐 코스피는 1,990선을 훌쩍 넘었고 코스닥은 2%대 급등했습니다. 이보경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늘 국내증시는 미국의 금리동결이 호재로 작용해 안도랠리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오늘 0.98% 상승한 1995포인트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은 2.8% 급등해 690선에 마감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는 우리시각으로 오늘 새벽3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개장 직후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1,960선까지 밀렸습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자 분위기는 반전됐습니다. 장후반으로 갈수록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상승폭을 확대했고, 1,990선을 훌쩍 넘겨 마무리됐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외국인은 오늘 3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외국인은 최근 29거래일 연속 매도하며 셀코리아를 이어가다가 지난 16일 미국 금리 동결예상에 30일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은 오늘도 양시장에서 2,636억을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은 진정되는 조짐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금리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 이번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원화강세로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지수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한요섭 연구위원 / KDB대우증권 투자전략부
“업사이드 포텐셜(상승여력)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서는 약간 우려감이 있는 상황이고요. 동결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먹고 그러면서 3분기 기업실적에 포지티브한(긍정적인) 영향력이 줄어든 것 같아요.”
아시아증시는 오늘 미금리 동결발표가 오히려 불확실성 확대로 작용한 모습이었습니다. 일본 니케이지수가 1.96% 하락했고, 상해종합지수는 강보합에서 마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