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접대 미공개 장부 또 있다"

특검, 주말께 검사들 소환 예정

‘스폰서 검사파문’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최초 제보자 정모씨가 기존 접대장부 외에 검사장을 포함한 전•현직 검사 100여명에 대한 ‘미공개 접대장부’가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수사대상자를 선별해 이르면 주말께부터 검사들을 차례로 소환하기로 했다.이준 특검보는 17일 브리핑에서 "정씨가 외부에 노출하지 않은 접대 사실을 기록한 장부가 있으며 공개 여부와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제출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주 부산고검에서 이뤄진 참고인 조사에서 그동안 진정서나 진상조사에서 언급하지 않은 접대 대상과 성매매 등 접대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진상조사단의 결론에 틀린 부분이 있다며 추가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정씨 등의 금융계좌 내역, 참고인의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정씨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이르면 주말께 정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검사들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정씨는 "건강만 괜찮다면 서울에서 검사들과 대질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검팀은 16일 강릉지역의 스폰서 의혹과 관련해 지역업체 14곳을 압수수색하고 강릉지청 검사들과 수사관들의 접대의혹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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