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의 미래 경영전략은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에서 출발한다.
한국 화섬산업이 중국의 물량공세와 북미ㆍ유럽ㆍ일본의 차별화 제품 공세 속에 제 길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도 코오롱은 세계 제1의 제품생산을 목표로 공격경영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코오롱은 지난 90년대초반부터 제품 차별화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지속적으로 회사를 `변신`시켜 왔으며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화섬산업의 모양을 만들어가고 있다.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코오롱은 1963년 나일론 원사 공장을 가동하며 국내 합섬시대를 열었으며 70년대에 들어서는 의류소재에서 벗어나 자동차 소재인 타이어코드 사업에 착수했다.
시장의 수요에 맞추기 보다 신제품 출시로 새로운 수요창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여 온 코오롱은 80년대부터는 비섬유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84년에 필름사업을 시작했으며 같은해 국내 최초로 IT필름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90년대에는 원사부문에서도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고자 차별화 제품 개발과 함께 초극세사 마케팅을 펼쳐, 2000년대에 들어서는 디스플레이 소재를 비롯한 전자재료 개발에 중점을 두고 사업구조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수익없는 사업은 버린다= 코오롱그룹의 중심축인 ㈜코오롱은 지난해 노후된 원사 설비를 재정비, 노동집약형 생산라인을 모두 폐기한데 이어, 급속한 속도로 시장이 대체되고 있는 비디오테이프 생산라인 일부를 LCD용 필름으로 개조했다.
코오롱은 올해도 비수익 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 비영업 무수익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가속화 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코오롱은 원사 사업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웰니스형 차별화 소재와 전자재료가 중심이 된 고부가가치 소재로의 지속적인 사업다각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승부한다=코오롱의 신제품 개발방향은 건강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고객의 소비성향에 맞춘 `웰니스(Wellness)`에 집중돼있다.
섬유부문에선 `쿨론`, `다이셀`, `ATB-100` 등 기존 기능성 차별화 섬유제품의 매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세계 최고의 초극세사 기술로 인공피혁 시장을 석권한 바 있는 `로젤(Rojel)`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신제품을 올해 안에 출시할 준비도 완료된 상태다.
자동차소재와 전자재료에 대한 투자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은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용 필름 생산, 중국 타이어코오드 진출, 그리고 유기EL 사업 진출 등 비섬유부문 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주력제품의 세대교체를 현실화시켜 나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오롱은 앞으로 LCD(액정표시장치)용 필름 등 전자재료 사업을 코오롱의 주력사업군으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