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흥해라

이청용 셰필드전 두 달만에 시즌 2호골… 손흥민 도르트문트전 2골 다리 놔
대표팀 좌우날개 월드컵 전 훨훨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붙박이 좌우 날개 손흥민(22·레버쿠젠)과 이청용(26·볼턴)이 소속팀 경기에서 나란히 활약했다. 이청용은 오랜만에 골맛을 봤고 손흥민도 팀의 두 골에 전부 다리를 놓으며 '도르트문트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청용은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셰필드 원정 경기에서 1대0으로 앞선 전반 19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지난 2월9일 본머스전 이후 2개월여 만의 시즌 2호 골. 이청용의 시즌 성적은 2골 5도움이 됐다. 볼턴이 3대1로 이기면서 이청용의 골은 결승골로 기록됐다.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청용에게 양 팀 최고 8.3점을 매기며 최우수선수로 뽑았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홈 경기(바이아레나)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전반 7분 슈테판 키슬링의 헤딩 슈팅으로 이어지는 코너킥을 손흥민이 했고,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공을 라르스 벤더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1대1이던 전반 37분 곤살로 카스트로의 헤딩 골도 손흥민의 발에서 시작됐다. 오른쪽에 빠져 있던 율리안 브란트를 잘 봤다. 브란트의 크로스를 카스트로가 골로 만들었다. 레버쿠젠은 2분 만에 마르코 로이스에게 페널티킥을 내줘 2대2로 비겼다.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리그 4위를 지켰다. 도르트문트와의 최근 3경기에서 5골을 몰아넣었던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시종 날카로웠다. 시즌 성적 9골 4도움. 리그 종료까지 2경기만 남기고 있다.

한편 박주영(29)의 소속팀 왓퍼드(잉글랜드 2부리그)는 더비 카운티에 2대4로 져 남은 3경기에 관계없이 1부리그 승격이 좌절됐다. 오른발 부상 중인 박주영은 국내에서 재활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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