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리프레시 휴가' 폐지 대신… 보상급

최대 4년치 휴가일수 만큼

삼성전자 노사가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최대 4년 휴가일수에 해당하는 보상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복리후생을 강화하기로 했다. 23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노사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안을 확정했다. 우선 노사는 리프레시 휴가 제도 폐지에 합의했다. 또 휴가 제도 폐지와 더불어 이에 따른 보상으로 4년치 휴가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양측이 합의한 내용은 근무연수 기준으로 ▦ 4년 미만 ▦ 11년 미만 ▦ 11년 이상 등 3단계로 나눠 1~4년치 리프레시 휴가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노사는 또 복리후생 부문도 강화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야근 교통비 등 복리후생 부문에서 일정 금액이 인상됐다"며 "이외에도 지난해 영업성과와 사기진작 등을 고려, 복리후행 파트에서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노사협의회를 열어 리프레시 휴가 제도 폐지 등에 합의함에 따라 다른 계열사들도 잇따라 노사협의회를 열어 이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도 열어 이사 수를 9명에서 7명을 줄이는 안도 확정했다. 사내이사 4명 중 이윤우 부회장과 최지성 사장, 윤주화 사장 등은 유임됐다. 하지만 이상훈 사장은 이번 이사진에서 제외됐다. 또 5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임기가 만료된 이갑현 전 외환은행장 후임으로 이인호 신한은행 고문이 임명됐다. 임기가 만료된 요란 맘 보트하우스사 회장의 후임은 결정되지 않아 사외이사가 4명으로 줄게 됐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