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3자회담 개막 이모저모

0...이날 주중 북한 대사관 앞에서는 보도진과 북한 관계자간에 회담 명칭을 둘러싸고 가벼운 설전이 벌어졌다. 북한의 한 관계자는 보도진이 이번 회담을 3자 회담이라고 표현하자 발끈 화를 내며 `조(朝;북한)-미 회담`이라고 애써 강조했다고 현장에 있던 한 소식통이 전언. 북한은 그 동안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요구해왔다. 0…이번 3자 회담을 사실상 성사시킨 중국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은 22일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이 “이번 회담 당사국들은 회담을 비공개로 진행키로 했다”고 공식 논평한 것 이외에는 발언을 자제하고 있고, 언론 매체들도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이는 22일부터 각국 보도진의 취재 경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국무부와 백악관 등을 통해 수시로 논평을 내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0…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양자 회담이냐 다자 회담이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자 22일 “3자 회담은 진짜 다자 회담이며 중국은 북한과 미국의 1대 1 대화에 단순히 장소만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과 가질 초기 회담에 중국이 기꺼이 주최국 역할을 하고 완전한 참가자가 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0…이번 3자 회담과는 별도로 중국측과 군사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던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군총정치국장은 이날 특별기 편으로 평양에 돌아갔다. 이에 앞서 조 부위원장은 21일 궈보슝(郭伯雄)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 차오강촨(曺剛川) 국방부장 등과 협의한데 이어 22일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예방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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