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내수와 수출의 고른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 판매량 129만6,694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가량 증가했다. 1ㆍ4분기에는 생산차질로 1.5% 감소했지만, 2ㆍ4분기에 신차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8.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67만7,231대를 판매해 2.8%증가했다. 하지만 6월 한달 동안은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한미FTA 반대파업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지난해 보다 3.1%감소했다.
GM대우와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쾌속항진을 지속했다. GM대우는 올 상반기 총 48만3,65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2.8%나 상승했으며, 르노삼성은 8만2,464대의 차를 팔아 9.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GM대우의 경우 내수와 수출이 각각 24.8%, 34.2% 신장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최근 선보인 ‘SM5 뉴 임프레션’에 대한 기대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내수는 지난해 보다 1.5% 감소했지만, 수출시장에서는 준중형 승용차인 SM3 판매가 45%나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도 올 상반기 판매량 6만9,756대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13.2% 증가했다. 내수는 4.7%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수출이 21.1%나 늘어나 실적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내수판매는 차량 노후에 따른 대체수요와 경기회복 기대감이 겹치면서 상승했다”며 “수출은 르노삼성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한데다, 2ㆍ4분기 신차효과 및 시장다변화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