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시장 우리가 주도한다] 거원시스템

이런면에서 거원시스템이 개발한 메모리카드 전용 리더기 MP3메이트(사진)는 핵심부품의 국산화로 가는 작은 발걸음으로 주목받을만 하다. 거원시스템은 멀티미디어 재생 소프트웨어인 「제트오디오」의 개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소프트웨어 업체다.이번에 출시하는 카드리더기는 디지털카메라나 MP3플레이어 등에 사용되는 초박형 메모리 전용 리더기로 다운로드한 파일을 메모리카드로 읽어들이거나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그림파일을 메모리카드로부터 PC로 옮길때 사용된다. 거원시스템은 MP3개발업체를 대상으로 MP3메이트본체와 PC로부터 MP3파일을 다운로드하여 카드에 저장시키는 프로그램과 「제트오디오」를 함께 OEM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들어 MP3플레이어 제조업체들은 제품을 소비자의 구미에 맞게 소형화, 경량화하면서 음악파일 재생기능이외의 메모리로부터 파일을 읽고 쓰는 기능을 분리하는 추세. 이를 위해 별도의 카드리더기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영세한 국내업체들은 리더기 개발을 위해 별도의 인력이나 개발비를 투입할 수 없어 수입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수입품은 독점적인 지위를 활용한 고가격정책으로 국내업체의 원성을 사왔다. 이외에도 MP3플레이어 제조업체들의 제품개발 기간을 줄이고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MP3메이트는 카드리더기부문에서 지금까지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영국의 셔틀사 제품보다 20%정도 가격이 싸다. 거원시스템 관계자는 『MP3플레이어시장은 내년 판매량이 1,000만대에 이를정도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유통될 제품의 30%정도만 카드리더기를 채택한다고 해도 이 시장은 4,500만달러에 이를것』이라고 추산했다. 거원은 MP3플레이어의 주요 생산국이 한국인데다 MP3메이트가 가격경쟁력을 갖춰 이 시장의 70~80%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02)578-8732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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