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와 전혀 색다른 자유여행 즐기세요

'유로 자전거나라' '마이리얼트립'
문화해설·맞춤형 가이드 연결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공략

이스탄불로 여행을 떠난 국내 여행객이 한국말이 유창한 현지 가이드를 만나 여행도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마이리얼트립

시청자들의 여행 욕구를 자극했던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열풍 이후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다. 덩달아 패키지여행 대신 좌충우돌 자유여행을 택하는 이들도 늘었다. 이런 여행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자유여행 도우미'를 자청한 창업가들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꽃할배의 유럽여행 일정을 기획한 '유로 자전거 나라'는 교통, 숙박 같은 여행 수단을 예약해주는 대신 현지 문화 해설에만 전념하는 지식가이드 투어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지난해 법인을 설립한 이곳의 누적고객은 20만명. 유럽에서 10년간 노하우를 쌓은 결과 매년 1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꽃할배'를 기획 중이던 나영석 PD가 '유로 자전거 나라'를 찾은 이유 역시 사진 찍기 급급한 관광이 아닌 문화를 배우는 여행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기존 여행사의 패턴에서 벗어나 오로지 여행을 위한 안내에 주목했다. 유로 자전거 나라 관계자는 "설립 초기에는 20대 배낭여행객들이 주요 고객이었지만 이제는 젊은 배낭여행객보다 직장인, 장년층, 가족단위 비율이 훨씬 높다"며 "최근에는 '꽃보다' 시리즈의 흥행 덕분에 노년층의 참가 문의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나의 기호와 성향에 맞춰 현지 가이드를 제공하는 '마이리얼트립'은 자유여행 트렌드에 맞춰 50개국 164개 도시의 '친구같은' 현지 가이드를 여행자들과 매칭시켜준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에 재학 중인 30살 동갑내기 유영환 씨와 이범희 씨 역시 5년간 유학생활을 하며 알게 된 아름다운 도시 하이델베르크를 소개하기 위해 가이드를 자청했다. 이들은 "독일 여행의 백미 하이델베르크의 겉모습만 훑고 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겨 직접 여행 안내를 기획하게 됐다"며 가이드로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현지인들의 삶을 피부로 느낄 수 있고, 새로운 친구와 만나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 만족도가 높다"며 "누구나 가이드가 돼서 진짜 여행을 함께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미국 뉴욕의 한국인 게스트하우스 서비스로 시작한 '한인텔'은 전세계 한인 숙소를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텔에서 느낄 수 없는 게스트하우스만의 매력을 원하는 여행가들이 하루 100건씩 예약할만큼 인기가 높다. 한인텔은 단 3번의 클릭만으로 예약이 가능하고 다양한 숙소를 쉽게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개인간의 무통장 입금으로만 예약이 이뤄지던 기존 한인숙소의 예약 시스템 문제점을 해결해 국내외 신용·체크카드, 실시간 계좌이체 등 다양한 수단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오현석 한인텔 대표는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발로 뛰면서 검증을 거쳤다"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홍콩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국내 게스트하우스를 연결하는 서비스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스투비플래너는 여행마니아들의 노하우를 통해 여행일정을 계획하는 툴을 만들어 여행객들의 수고를 덜었다. 떠나고 싶은 도시만 선택하면 대표적인 관광지는 물론 최소 비용과 여행경로를 자동으로 안내해준다. 머리를 쥐어짜며 고민하는 대신 여행객들끼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소셜플래너 역할도 한다. 또 여행하는 동안 세부 일정을 휴대폰을 통해 수시로 확인할 수 있으며 계획에 맞는 현지지도를 다운받아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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