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社 해킹피해 규모 논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컴퓨터 해킹 피해규모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MS측은 피해규모가 매우 한정된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해킹이 수주 내지 수개월에 걸쳐 진행돼 MS의 핵심 자산인 윈도와 업무용 프로그램 등의 소스코드가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해킹사건이 공개된 직후 MS측은 성명을 통해 해커의 침입이 "당초 보도된 것보다 매우 한정된 수준"이라며 "자체 조사결과 '윈도 2000', '오피스' 등 주요 제품의 소스코드에 해커가 접근했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MS는 특히 "해커들이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차세대 소프트웨어의 일부 소스코드를 들여다봤을 수 있었겠지만 조사결과 소스코드의 훼손이나 변경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면 미 주요 언론들은 해커들이 수주 또는 수개월간에 걸쳐 MS의 내부문서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MS컴퓨터 시스템의 침입자들이 최소 6주간에 걸쳐 MS가 개발중인 소프트웨어의 청사진에 접근했다고 보도했으며 LA타임스는 해커 침입사실이 드러나기 석달 전부터 해커들이 MS의 컴퓨터 시스템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MS가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주요 프로그램의 소스코드가 이들에 의해 파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입력시간 2000/10/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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