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G유플러스, 중국 화웨이 장비도입 우려"

"스파이 행위 이용될 수도"
LG선 "보안상 문제 없다"

LG유플러스가 중국 화웨이사로부터 통신장비를 도입하기로 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중국의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비공식적으로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미 정부당국자는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장비가 한미 양국의 통신 내용을 도청하는 데 쓰일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자사 제품을 중국이 군사기밀을 비롯한 주요 정보를 빼내는 통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화웨이는 통신장비 분야 세계 1위 업체로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2.6㎓ 주파수 대역에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망을 구축하기 위해 화웨이의 기지국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민주당 중진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과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도 지난달 말 척 헤이글 국방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 의원은 서한에서 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장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 "잠재적 안보위험"이라며 "통신망 보안은 안보동맹에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통신망은 외부 인터넷망과 완전히 분리되는데다 운영도 자사가 직접 하기 때문에 보안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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