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오른 대형 유통株 추가상승은 힘들듯"


현대백화점 등 올 들어 주가가 많이 떨어진 대형 유통주들에 저가매수세가 형성돼 동반 상승했다. 25일 현대백화점은 1.48% 오른 10만3,000원에 끝마치며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신세계(1.96%), 롯데쇼핑(1.01%) 등도 하락장에서 꿋꿋한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동반 상승세는 저가매수 유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현대백화점ㆍ신세계ㆍ롯데쇼핑은 각각 8.44%, 3.26%, 13.5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오름세가 '단기 상승의 시발점'이 될 수는 있지만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유통업체들의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이 의류매출 호조 등에 힘입어 긍정적으로 예상되지만 출구전략 우려 등으로 올해 경기회복 속도가 생각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임영주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ㆍ롯데쇼핑 등의 현재 주가는 분명 연초 이후 많이 떨어져 기관들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의 메리트를 느낄 만하다"며 "그러나 출구전략, 경기회복 속도 부진에 따른 우려로 주가 상승세가 강하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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