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수가 사망자 기록 정리와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 활성화에 힘입어 소폭 감소했다. 특히 신용카드 관련 개인 신용불량자는 4개월 연속으로 줄었으며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 수는 368만4,678명으로 전월(370만336명)에 비해 1만5,658명(0.42%) 줄어들었다. 또 카드론과 신용카드대금 연체 등으로 인한 신용카드 관련 개인 신용불량자는 248만71명으로 전월 대비 1.79% 줄어든 가운데 5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 전산망 조회를 통해 확인된 사망자 7,118명이 지난달 신용불량정보 통계에서 빠진데다 신용회복위원회와 배드뱅크 등 신용회복 지원 프로그램의 활성화로 신용불량자가 더 이상 크게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함께 연령별 개인 신용불량자 수는 10대가 2,953명으로 전달에 비해 7.11% 줄어들었고 20대는 68만4,779명으로 2.13%, 30대는 116만4,823명으로 0.66% 각각 감소했다. 반면 40대 이상은 183만2,123명으로 0.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별 개인 신용불량자 수는 창업투자사가 8월 말 현재 116명으로 1.69% 감소했고 자산관리공사 등 공공기관이 75만4,090명으로 1.67%, 손해보험사가 3만7,610명으로 1.66%, 리스금융사가 3,604명으로 1.6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호저축은행은 타 금융기관 부실채권 인수의 영향으로 84만4,211명에 달해 전월에 비해 6.37% 증가했다.
은행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신용불량자 지원 프로그램 활성화의 영향으로 신용불량자 수는 소폭이지만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앞으로 내수경기가 더 이상 침체되지 않는다면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