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 제주 손잡고 3조 투자… 미래 에너지산업 육성

'글로벌 에코 플랫폼' MOU 체결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 늘리고 풍력발전 156㎿→2.35GW 확대
일자리 5만개 이상 창출 기대


LG그룹이 제주도와 손잡고 미래 에너지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G그룹은 태양광과 전기차 등 신(新)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친환경 분야의 선도 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LG그룹은 26일 풍력발전소와 전기차 보급 규모 확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인프라 구축을 핵심으로 하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Global Eco-Platform) 제주'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 행사에는 하현회 ㈜LG 대표이사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제주도와 LG는 친환경 산업 확대를 위한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각 계열사의 미래 에너지 관련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LG전자는 태양광과 풍력 등의 발전, LG화학은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배분하는 ESS(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 LG CNS는 이를 관리하는 전력망(스마트그리드) 등을 맡게 된다.

우선 LG와 제주도는 현지의 대표 청정 에너지원인 풍력을 활용, 현재 156㎿인 풍력발전소를 오는 2030년까지 2.35GW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852대에 불과한 전기차 보급 대수도 같은 기간 37만7,000대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전기차 충전소 역시 79개소에서 1만5,000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지자체와 다양한 사업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장기적으로 3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제주도와의 MOU 체결로 에너지와 전기차 등의 분야에서 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핵심 계열사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선두주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