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관련 정보 조작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7일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전의 정당성을 재차 옹호했다.블레어 총리는 이날 미 상ㆍ하 양원 합동연설에서 “나와 부시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에 대해 틀렸을지라도 역사는 전쟁을 용서할 것이다. 자유와 민주주의, 법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유럽연합이 테러와 타협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유럽의 반미주의를 비판하고 “미국은 유럽을 포기하지 말라”며 양측의 화해를 촉구했다.
백악관은 연설 직후 “블레어는 강력한 지도자이자 미국의 위대한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두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전후 복구와 중동 평화안, 북 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된 영국인 테러 용의자 2명의 처리 문제는 추가 논의를 거쳐 18일까지 협의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최문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