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ㆍ공매시황] 근린시설 낙찰가율 급등

이라크전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경매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지옥션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입찰 된 전국의 경매물건 6,918건 중 1,681건이 낙찰돼 24.3%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2주전의 21.9%보다 2.4%포인트 오른 수치다. 낙찰가율도 지난 주엔 71.2%를 나타내 2주전의 69.9% 보다 소폭 상승했다. 용도별로는 상가점포 등 수익형 부동산인 근린생활시설의 인기가 크게 상승, 낙찰가율도 2주전 60.6%이던 것이 지난 주엔 77.7%로 무려 17.1%포인트나 뛰었다. 한동안 진정세를 보이던 아파트의 입찰경쟁도 최근엔 다시 살아나 2주전 85.4%이던 낙찰가율이 지난 주엔 89.6%로 올랐다. 다만 일반주택 낙찰가율은 2주전의 74%에서 68%로 감소했고, 논ㆍ밭 낙찰가율도 같은 기간중 80.6%에서 73.4%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특히 의정부에서의 입찰경쟁이 두드러져 2주전 낙찰율 17.5%ㆍ낙찰가율 72.9%이던 것이 지난 주엔 낙찰률 26.5%ㆍ낙찰가율 91.7%로 급등했다. 또 대구도 2주전 낙찰률 14.1%ㆍ낙찰가율 43.1%이던 것이 지난 주엔 낙찰률 16.3%ㆍ낙찰가율 68.3%로 상승했다. 반면 서울지역은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 낙찰율은 2주전의 29%에서 지난주 23.7%로 하락했고, 낙찰가율도 같은 기간중 83.5%에서 78.4%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중 인천에서 낙찰율은 27.9%에서 21.6%로, 낙찰가율은 75.4%에서 63.8%로 내려갔다. 이처럼 서울ㆍ수도권 주요 지역의 입찰경쟁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이들 지역의 부동산 가격거품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무리하게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 보다는 해당 부동산 주변 시세와 내제가치 등을 냉정히 분석해 적정 응찰가로 경매에 참여하는 게 좋다. <이명숙 지지옥션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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