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계층을 겨냥한 개인 맞춤형 대출상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의료기관 직원이나 어린이집 운영자, 은행원 등을 대상으로 한 특화 대출상품도 적지 않다.
국민 은행은 ‘KB닥터론’ ‘KB로이어론’ ‘KB회계사ㆍ세무사론’ ‘KB메디팜론’ ‘KB프랜차이즈론’ 등 업종별 특화 대출상품을 팔고 있다. 최근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3,000만∼1억원에서 5,000만∼1억5,000만원으로 늘렸다.
우리은행이 최근 판매하기 시작한 ‘우리메디클럽’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 의료기관이 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대출 신청인에게 실명확인을 위한 주민등록증 이외의 다른 대출서류가 필요 없다.
HSBC은행은 다른 직군 보다 신용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은행원들을 대상으로 ‘뱅커스론’을 팔고 있다. 다른 은행에 대출금이 많아도 최고 5,000만원까지 추가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개입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소호(SOHOㆍSmall Office Home Office·소규모 개인사업자) 대출 유치경쟁 역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그 동안 대출이 금지됐던 숙박, 음식점, 부동산, 건설 등 20개 업종을 특별관리업종에서 해제해 대출을 재개하는 등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좋은 소호대출 고객의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부터 개인사업자 대출시 담보가액이 대출액의 80%가 넘을 경우 설정비를 받지 않는 소호 전용 대출상품을 오는 6월말까지 팔고 있다. 대출 담보 설정시 담보금의 0.6%가량인 설정비를 은행이 대신 내준다.